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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을 것인가, 책 리뷰와 인사이트

by Finder&Keeper Time 2025. 3. 26.
목차
- 책 선정 이유와 작가 소개 그리고 목차 구조 설명
- 주요 내용 소개 및 요약
- 독자가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와 관련 도서 및 논문

표지

※ 저의 글에서는 도서는 『』, 신문, 잡지, 저널은 《》, 영화나 시,

TV 프로그램은 〈〉로, 논문이나 수필 기사는 「」로 표시합니다.


책 선정 이유와 작가 소개 그리고 목차 구조 설명

책 선정 이유

저는 예전부터 꼭 읽고 싶었던 고전이나 명작이 아니고는 소설이나 픽션을 따로 챙겨서 읽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알고 싶고, 알아야 할 분야가 끝도 없이 기다리기에 여유가 없어서도 그렇습니다. 그런 나에게 아툴 가완디의 책은 한마디의 경고도 없이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데려갔습니다. 간결하고 담담한 문체로 독자를 생각에 빠지게 하는 책은 정말 귀합니다. 여러 가지 의미로 고마운 책입니다. 나 자신도 물어야 할 질문들, 곧 부모님께도 물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기에 더욱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가끔 생각합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원하지 않던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살아간다는 건 계속되는 선택의 강요를 몸소 겪는 과정이라고. 그리고 피할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물론 그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성장합니다. 그래서 제 삶을 지키기 위해 정신적인 성숙과 체력(이제는 몸 > 마음)은 꼭 챙겨야 할 필수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죽음과 노화라는 불가피한 현실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책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독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1. 의료 종사자: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치료와 돌봄 방식을 고민하는 의사, 간호사, 호스피스 종사자 
  2. 가족 돌봄자: 노부모나 중증 환자를 돌보며 품위 있는 죽음을 고민하는 보호자
  3.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 죽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현재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하는 일반 독자
  4. 정책 입안자 및 의료계 리더: 노화와 죽음 관련 의료 시스템 개선을 모색하는 전문가

이 책은 단순히 죽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이고 감동적인 통찰을 제공합니다. 참으로 귀한 책이지요.


작가 소개

저자인 아툴 가완디(Atul Gawande)는 미국의 외과 의사이자 저술가, 공중보건 연구자로서 현대 의학과 의료 시스템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해 온 인물입니다. 그의 학력 및 경력은 스탠퍼드대학교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인문학을 공부했으며, 하버드대학교에서 의학박사학위를 받은 뒤 공중 보건학 석사과정을 이수했습니다. 현재 보스턴에 있는 브리검 여성병원 일반 외과의, 하버드 의과대학, 하버드 보건대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요 활동으로는 WHO의 외과 부문 분과를 이끌었으며, '뉴요커'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대표작(국내 출판 기준)으로는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어떻게 일할 것인가』, 『체크! 체크리스트』 등이 있습니다.

그는 현대 의학의 한계를 비판하고, 인간 중심의 의료 철학을 제시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의료 리더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의 첫 저서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은 내셔널 북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고, 『닥터, 좋은 의사를 말하다』는 2007년 아마존 10대 도서에 선정되었습니다.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100인'에 이름을 올렸으며, 2015년 영국 프로스펙트지가 선정한 '세계적인 사상가 50인'에 선정되었습니다.


책 목차 구조 설명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노화와 죽음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다룹니다. 원서와 번역 사이의 느낌 차이를 줄이고, 작가의 의도를 더욱 가깝게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영어 원문 소제목을 목차에 달아두었습니다.

 

- 1장 독립적인 삶(The Independent Self) : 개인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가치관

- 2장 무너짐(Things Fall Apart) : 노화와 질병으로 인해 신체적 능력이 쇠퇴하는 과정

- 3장 의존(Dependence) : 타인의 도움 없이는 생활이 어려워지는 현실

- 4장 도움(Assistance) : 요양 시설과 호스피스 서비스의 역할

- 5장 더 나은 삶(A Better Life) : 단순한 생명 연장이 아닌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사례

- 6장 내려놓기(Letting Go) :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멈추고 품위 있는 죽음을 선택하는 법

- 7장 어려운 대화(Hard Conversations) : 환자와 가족 간에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중요성

- 8장 용기(Courage) : 죽음을 준비하고 받아들이는 데 필요한 용기

- 9장 에필로그(Epilogue) : 저자의 아버지 사례를 통해 품위 있는 죽음의 의미 성찰

각 장은 실제 사례와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자가 죽음이라는 주제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목차별로 영어 원문 소제목을 올려둔 이유는 작가의 의도를 더욱 착실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주요 내용 소개 및 요약

➊ 현대 의학의 한계와 문제점

 

현대 의학은 생명을 연장하는 데 있어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다운 삶과 품위 있는 죽음을 놓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받고 있습니다. 아툴 가완디는 고도로 발달한 외과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이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사용되지만, 결국 환자의 고통과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한다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말기 암 환자의 경우, 마지막 순간까지 공격적인 치료를 지속하다가 병원에서 가족과 단절된 채 숨지는 일이 빈번합니다. 이는 환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마무리할 기회를 빼앗는 결과를 낳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를 "죽음을 지나치게 의료화했다"고 표현하며, 의료진이 환자의 전반적인 웰빙(well-being)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그는 의료진이 환자와 '죽음'에 대해 솔직히 대화하지 않는 현실을 꼬집습니다. 많은 의사가 환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희망적인 치료 가능성을 과장하거나, 불필요한 연명 치료를 권유합니다. 하지만 이는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줄 뿐입니다.

저자는 "좋은 의료란 단순히 생명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남은 시간을 최대한 의미 있고 존엄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➋ 호스피스와 완화 의료의 중요성

 

호스피스와 완화 의료(palliative care)는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는 것을 넘어, 환자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아툴 가완디는 여러 사례를 통해 호스피스가 제공하는 따뜻한 돌봄과 심리적 안정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얼마나 큰 위안을 주는지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한 말기 암 환자는 병원에서 계속 치료받으며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지만, 호스피스로 옮긴 후 가족과 함께 마지막 시간을 보내며 평온하게 삶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삶에 감사하며 떠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무조건적인 연명 치료보다 훨씬 더 인간적이고 품위 있는 방식입니다.

저자는 호스피스 서비스가 단순히 '죽음을 기다리는 곳'이라는 오해를 넘어, 환자가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행복하고 존엄 있게 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임을 강조합니다.

 

➌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한 대화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솔직하고 어려운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아툴 가완디는 가족 간 또는 의료진과 환자 간 대화가 부족할 때 발생하는 문제들을 지적하며, 효과적인 소통 방법을 제안합니다. 그는 "환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경청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한 노부모가 병원에서 연명 치료 대신 집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길 원했지만, 자녀들이 이를 이해하지 못해 갈등이 발생했던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처럼 대화 부족은 불필요한 갈등과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자는 "어려운 대화를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마주하라"라고 조언하며, 이를 통해 가족 간 신뢰와 유대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➍ 노화와 의존성에 대한 재해석

 

노화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능력이 쇠퇴하면서 타인의 도움 없이는 생활이 어려워지는 현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아툴 가완디는 이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제안합니다.

그는 요양 시설이나 공동 돌봄 센터에서 제공되는 지원 서비스가 단순히 '도움'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노인들이 독립성을 완전히 잃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저자는 "노화와 의존성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새로운 방식으로 삶을 설계하라"라고 조언합니다.

 

➎ 용기 있는 선택: 무의미한 연명 치료 멈추기

 

마지막 순간까지 무조건적인 연명 치료를 받으려 하는 것은 오히려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아툴 가완디는 용기를 내어 무의미한 치료를 멈추고 품위 있는 죽음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척추 종양으로 투병하다가 스스로 치료 중단 결정을 내리고 가족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냈던 경험을 공유하며, 이러한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합니다.


독자가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와 관련 도서 및 논문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현대 의학과 노화, 그리고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제가 얻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인사이트를 독자분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인간다운 죽음을 준비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

가완디는 죽음을 의학적 문제가 아닌 인생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합니다. 그는 환자들이 자신의 가치관과 우선순위에 따라 삶의 마지막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Serious Illness Conversation Guide"를 소개합니다. 이 가이드는 환자들이 자신의 목표와 두려움을 표현하고, 의미 있는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 의료 시스템 개선 필요성 인식

현재의 의료 시스템은 생명 연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가완디는 이것이 항상 제일 나은 선택이 아님을 지적합니다. 그는 의료진들이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고려하여 치료 방침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요양 시설에서의 자율성 보장과 같은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하며, 의료 시스템이 환자 중심적으로 변화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 가족과 의료진 간 소통 중요성

가완디는 환자, 가족, 의료진 간의 열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는 의사들이 "설명 중독자"가 되기보다는 환자의 말을 경청하고, 그들의 가치관과 우선순위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 환자의 희망과 두려움을 이해하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 남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는 법

책에서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논의합니다. 가완디는 Chase Memorial Nursing Home의 사례를 통해, 노인들에게 책임감과 목적의식을 부여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생존이 아닌, 풍요롭고 의미 있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죽음과 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의료 시스템과 사회의 변화 필요성을 인식하게 합니다. 관련 도서로는 가완디의 다른 저서인 『체크! 체크리스트』와 『Complications』를 추천합니다. 또한, 이 주제에 관심 있는 독자는 "Journal of Palliative Medicine"이나 "BMJ Supportive & Palliative Care"와 같은 학술지의 논문들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우리에게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갈 방법을 고민하게 합니다. 이는 단순히 의학적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임을 일깨워줍니다.


추천 도서

 

  1. 『나는 고백한다, 현대 의학을』 (아툴 가완디)
  2. 『죽음의 에티켓』 (캐틀린 도티)
  3. 『죽음 앞에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관련 논문

아툴 가완디(Atul Gawande)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 (Being Mortal) 는 현대 의학이 삶의 마지막 단계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질을 어떻게 다루는지, 그리고 죽음에 대한 접근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는 주제를 다룹니다. 이 책의 핵심 주장을 지지하는 논문을 찾기 위해, 최근 5년(2020년 이후) 내에 발행된 학술 논문 중 BPpia, PubMed, RISS 등에서 검색 가능한 검증된 논문을 중심으로 3개를 추천드리겠습니다.

1. "Palliative Care and End-of-Life Decision-Making: A Review of Current Practices and Future Directions"(게재 사이트: PubMed, 발행 연도: 2021)

  • 내용 요약: 이 논문은 완화 의료와 임종 결정 과정에서의 현재 관행을 검토하며, 환자의 존엄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의료 시스템의 개선 방안을 제안합니다. 가완디가 강조한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의료"와 맥락을 같이하며, 과도한 치료 대신 환자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데이터와 사례를 통해 뒷받침합니다. 특히, 의료진과 환자 간의 소통 개선이 임종 과정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2. "Dignity in Dying: Exploring Patient Perspectives on End-of-Life Care in the Modern Healthcare System"(게재 사이트: DBpia (한국학술정보 제공 논문), 발행 연도: 2022)

  • 내용 요약: 이 논문은 한국의 의료 환경에서 환자들이 임종 과정에서 느끼는 존엄성에 대해 조사한 연구로, 현대 의학이 생명 연장에 치중하면서 삶의 질을 간과하는 경향을 비판합니다. 가완디의 주장처럼, 환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생존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삶의 마무리라는 점을 인터뷰와 설문 데이터를 통해 보여줍니다. BPpia에서 "존엄사" 또는 "임종 의료"로 검색 시 접근 가능합니다.

3. "Reimagining End-of-Life Care: Shifting from Curative to Compassionate Approaches"(게재 사이트: RISS (학술연구정보서비스), 발행 연도: 2023)

  • 내용 요약: 이 논문은 치료 중심의 의료에서 연민과 돌봄 중심의 접근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논의하며, 가완디의 책에서 다룬 주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특히, 노화와 죽음을 의학적 문제로만 다루는 대신 인간적 경험으로 재정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정책적·실천적 제안을 제시합니다. RISS에서 "임종 돌봄" 또는 "완화 의료" 키워드로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단순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닙니다. 독자의 삶과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은 직접 읽어보시길 권합니다.